자궁선근증 통증과 미레나 치료 실제 후기

평소와 같이 달마다 찾아오는 생리주기가 찾아왔습니다. 첫날에 평상시와 비슷하게 생리통이 살짝 있었는데,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생리통 강도가 점점 세지면서 3일째 지속되었습니다. 보통 때라면 1~2일 정도 생리통을 하고 괜찮았는데 이번에는 배 뿐만 아니라 허리, 골반까지 아파오며 앉아 있기도 힘들고, 누워 있기도 힘들고, 극심한 생리통이 계속 되었습니다. 4일째 되는 날, 더는 참을 수가 없어서 가까운 산부인과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질초음파 진찰 결과, 자궁선근증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처음 들어 본 병명이었고, 의사 선생님의 간략한 설명이 있으셨습니다. 원인을 여쭤봤을 때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호르몬의 변화로 생길 수도 있다고 하셨고, 치료 방법으로는 자궁을 적출하여 통증 자체를 없애는 방법이 있지만, 후유증이 크고, 아직 젊어서 권하지는 않고, 또 다른 방법인 미레나 시술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미레나 단어도 이 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자궁 내 피임 장치이고, 미레나 시술을 하면 통증도 사라지고, 생리 양과 기간도 줄어든다고 합니다. 나중에 제거도 할 수 있기에 우선은 자궁선근증과 미레나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진료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자궁선근증이란?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의 조직이 자궁 근육층 안에 파고들어 증식하면서 자궁벽이 두꺼워지는 질환입니다. 4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 흔히 나타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증상으로는 생리양이 평상시 보다 많아지고, 극심한 생리통과 골반통이 나타납니다. 저같은 경우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자궁선근증 진단 방법으로는 대표적으로 초음파 검사입니다. 질초음파나 복부초음파를 통해 자궁 내막 두께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저의 담당 의사선생님은 질초음파 진단을 하시면서 화면에 보이는 제 자궁만 봐도 제 통증이 얼마나 심할지 걱정을 해주셨습니다. 제 마음을 이해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그 말씀이 위안이 되는 정도였습니다.

자궁선근증 치료 방법은 크게 수술 치료와 비수술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수술 치료로는 자궁 전체를 드러내는 전자궁절제술이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 계획이 있거나 미혼인 경우 시행하거나 결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으로 약물치료나 시술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저도 자궁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은 결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궁은 여성에게 중요한 신체 기관 중 하나이고, 자궁을 없앴을 때 그 부작용과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언제 폐경이 올지는 확신할 순 없지만 몇 년 후에 폐경이 오면 이 병 또한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궁은 더욱 더 남기고 싶었습니다.

통증이 계속되었고, 생소한 병이어서 주변에 물어보기도 하였습니다. 다행히 지인의 지인이 저와 같은 상황인데, 그 분은 피임약으로 그때 그때 임시방편으로 버티다가 결국에는 미레나 시술을 하였다고 합니다. 저도 더 이상 이 통증을 버틸 수 없었기에 더 알아보는 것을 뒤로 하고 미레나 시술을 바로 잡았습니다. 그 만큼 통증이 심하였습니다.

자궁선근증 치료 미레나 시술

미레나는 피임을 목적으로 하는 시술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자궁선근증이 있는 경우 자궁 안에 삽입된 미레나 장치가 자궁 내막이 근육층으로 스며드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그래서 병변이 더 이상 자라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보여줍니다. 이 시술을 통해 생리통도 줄어들고, 생리양도 줄고, 생리기간도 줄어들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임신 및 출산 계획이 없는 경우에는 미레나 시술의 본 목적인 피임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시술은 정말 순식간에 끝납니다. 간호사 분이 미레나 기구가 들어 있는 포장 상자를 보여 주며, 제 눈 앞에서 포장을 뜯으며 새 미레나 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바로 의사선생님이 시술을 해주시고, 몇 분안에 끝납니다. 기구가 자리를 잘 잡았는지 화면을 통해 보여주십니다. 미레나의 부작용도 함께 설명해 주십니다. 이제 이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병원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시술을 했다고 해서 바로 통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미레나 시술의 부작용과 후기

미레나 시술을 하였지만 생리주기 계산 상 생리는 끝나야 하는데 출혈은 계속 되었고, 통증 또한 줄지 않고 계속 되었습니다.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미레나 기구가 혹시 자리를 잘못 잡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였고, 궁금한 점도 여쭤본 결과, 기구는 자리를 잘 잡고 있고, 미레나의 가장 큰 부작용 중의 하나인 부정출혈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6개월 이상 출혈이 지속된다면 그 때는 병원을 다시 내원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의원 등의 방문도 환자의 자유이지만 또 다른 외부 요인이 들어갔을 경우 제 증상에 대해 추적할 때 다른 변수가 생기는 것이어서 나중에 몸의 변화에 대해 파악할 때 헷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좀 더 기다려 보기로 하였습니다.

다행히 미레나 시술 후 일주일 후에 극심했던 생리통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일상생활이 힘들었는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일도 할 수 있게 되고, 밤낮으로 끊이지 않던 통증은 참을만 하였습니다. 날짜가 점점 지날수록 통증은 사라지고 예전의 몸상태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부정 출혈은 지속되었습니다. 그래도 통증이 없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며, 불편함은 견딜 수 있었습니다. 다음 달 생리 주기가 다가왔을 때도 예전과 비슷하게 생리양이 늘어났고, 그 기간도 일주일을 채웠습니다. 생리 기간이 지나도 부정 출혈은 계속 되었고, 팬티라이너로는 안되고 생리대 소형 정도로 두달을 내내 보냈습니다.

미레나 시술 후 2개월 쯤 되었을 때 드디어 출혈도 사라졌습니다. 통증도 사라지고, 출혈도 없고 예전처럼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달 가까우면서 빈혈 증상처럼 갑자기 어지러울 때가 있어 철분제도 챙겨 먹고 있었습니다. 빈혈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이렇게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지난 약 두 달 동안 자궁선근증을 겪으면서 통증과 부정 출혈에 항상 불안한 상태였는데, 자궁선근증이 얼마나 힘든 병인지 알게 되었고, 이 글로 인해 조금이나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